선교소식
| 제목 | 매주 축하할 일을 넘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 필리핀 카비테 강경균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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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
| 날짜 | 2021-03-05 |
3월입니다, 평안하시지요?
여긴 건기가 시작되고, 한국은 완연한 봄이 시작될 때네요.
지난 주에는 기쁜 일이 많았습니다. 먼저는 클라렌스와 다닐로가 우등상을 받은 일입니다. 가족들이 볼 때는 대형사고가 분명합니다. 둘 다 학교 생활을 통틀어 처음 받아보는 우등상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가장 진보가 느리다고 생각되던 친구들이었는데, 학생으로서 두신 자리에서 성실히 공부한 증거입니다. 두 친구 덕분에 주일 저녁에는 온 교회가 통닭 파티를 열었답니다. 축하할만 하지 않습니까? ^^
대학진학을 앞둔 클라렌스는 의사가 될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손잡아 이끄셔서 꿈을 이뤄가는 일에 성실하게 하시고, 그 길에서 주님을 깊이 경험하는 일이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두번째 기쁜 소식인데요, 이번에도 다닐로입니다.^^ 어느 날 집안 청소를 하던 중에 물건들을 잘 정리하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우등상을 받은 후로 생각이 더욱 깨어난 듯 보이죠?^^ 그 일을 위해 움직였을 때 마치 요술처럼 자신의 공간이 생겨 스스로 놀랐답니다. "아, 여기, 이런 공간이 있었다니!"
사실 다닐로네 집은 식구들이 누울 공간조차 여의치 않아 의자 아래까지 잠자리로 사용해야 할만큼 비좁습니다. 그곳에 기적처럼 마련된 다닐로만의 공간을 사진으로 보니 마음이 찡해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닐로의 꿈은 검사가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세번째는, 다이렐과 안드레과 LA에 소재한 UoP에 합격되고, 장학금 혜택 대상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공부조차도 어려웠던 부모들이 받은 충격을 상상하시겠는지요? 두 친구 모두 영어를 별도로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학교측의 평가를 받았답니다. 두 친구를 통해 산마리노에서 미국까지 대로를 여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두 친구가 부어주시는 은혜를 따라 겸손히 행하게 하시며, 이끌어 가시는 곳에서 주님의 리더들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토요일에는 이 두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고등학생들을 위해 '책읽기와 독후감쓰기'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자신들이 지난 8개월 동안 읽고 쓴 것이 대학입학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가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대학을 앞둔 친구들에게 나아갈 방향과 무엇을 해야 할지를 도운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친구들이 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며 감사해 하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같은 고등학생들이었는데, 이제는 그들 가운데 리더로 서가는 모습입니다. 두 명을 도서관 사서로 일하게 했습니다. 기꺼이 동생들을 돕는 친구들로 키워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4월 개학까지 남은 한 달 동안 책과 더불어 보낼 그들을 더욱 축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새해 주신 마음대로 매일, 매주 축하할 일을 넘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사실 주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이 우리에게는 감사요, 기쁨의 축제일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합니다.
지난 번 리더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매주 두 차례 우리 친구들이 성경공부로 모이고 있는 산마리노 놀이터는 확연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친구들 안에 두신 새 생명의 진실이 더욱 나타나도록, 빛과 소금의 그 진실을 따라 살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 가지, 자치회장 에스더 자매의 아들인 람이 뇌종양수술을 받고 아직도 병원 생활 중이어서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십시오.
계속 선선할 것 같은 이곳 날씨도 3월이 되자마자 어김없이 더워지고 있네요. 한국도 추운 겨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해야 때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모소대나무처럼 보내는 지금의 시간들도 마침내 지난 후, 하나님이 여신 잔치의 장이 봄꽃처럼 활짝 펼쳐질테지요.
나이 앞에 숫자 6을 다니, 시간이나 사람을 대하는 느낌이 참 다르군요. ^^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